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쇼트트랙 선수 '임효준' 중국으로 귀화했지만 올림픽 출전 불투명.. 이유는 한국의 반대?

 

 

 

 지난 2019년 6월,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 중 동료 선수인 황대헌 선수의 바지를 끌어내려 신체 일부를 노출시켜 강제추행 혐의로 해당 선수로부터 고소를 받은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이 중국으로 귀화했습니다. 임효준은 귀화하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로 뛰려고 했을 텐데요. 하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 때문인데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제41조 2항에 따라 대한체육회가 반대할 시 중국 대표팀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고 합니다.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하는데 임효준2019년 3월 10일 한국 대표 선수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적이 있어서 2022년 3월 10일이 지나야 중국 대표로 출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임효준지난해 3월 빙상연맹을 상대로 징계 무효 확인 소송을 냈고, 그해 11월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선수 징계가 풀리지 않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을 의식해서인지 돌연 중국으로 귀화를 하고 말았습니다.

 임효준의 매니지먼트사는 지난 6일 “임효준이 중국 귀화를 결정했다. 한 젊은 빙상인이 빙판 위에 서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된 결정”이라고 설명하며 몇몇 사람들은 이해한다는 반응이지만 하필이면 그 나라가 중국이고 이번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개최국이니 만큼 팬들의 실망도 클 것입니다. 

 

 

 

 

 

 

 

 하지만 임효준이 올림픽에 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바로 대한올림픽위원회의 동의를 받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임효준의 잘잘못을 떠나서 대한민국이 쇼트트랙의 강국이고 쇼트트랙이 가장 많은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중에 하나인만큼 대한올림픽위원회의 동의를 받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냈었던 임효준 선수가 중국 선수가 되어 우리나라 선수들과 시합을 한다면 엄청나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는 데는 이견이 없겠죠. 

 

 

 

 

 

 

 

 지금으로부터 딱 10년전인 2011년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로 귀화했었는데요. 지금의 임효준 선수와 같은 나이라고 봐도 될 나이에 귀화를 하여 러시아 선수로서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쓸어갔으니 임효준 선수도 그렇게 되지 말란법은 없습니다. 그러니 더더욱 대한올림픽협회의 동의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빅토르 안, 안현수 선수는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계속된 무릎 통증과 나이 등을 고려한 은퇴라고 하는데요. 지난 2018년 9월에도 은퇴를 발표했지만 번복후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무척 아쉽습니다. 올림픽에서 안현수 선수의 마지막 질주를 볼 수 있었는데 말이죠.

 

 

 

 

 

 

 

 

 어쨌든 중국 귀화를 선택하며 '린샤오쥔'이 되어버린 임효준 선수,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지난 1월까지도 피해자인 황대헌 선수와 직접 만나서 사과하지 못했다고 전해졌었습니다. 황대헌 선수는 여전히 심한 모멸감과 충격에 빠져 있다고 하는데요. 진심 어린 사과나 행동들이 있었다면 조금 더 일이 원활히 해결되어 중국으로 귀화하는 등의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대한민국의 쇼트트랙 팬으로서 아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