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핫스퍼가 한국시간으로 오늘(14일) 오전 2시 30분에 열린 경기에서 3골을 내주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렇다 할 공격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완벽한 전술의 패배였는데요. 토트넘 선수들이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에 비해 그렇게나 개인 능력이 부족한 선수들만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경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맨시티전의 토트넘 선발 명단입니다. 지난 에버튼 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라멜라가 다시 선발 출전을 하면서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만 경기를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죠.. 차라리 라멜라는 호이비에르 옆에 세워두고 볼란치로 쓰는 게 낫지 않겠나 싶을 정도로 수비만을 잘하는 모습의 라멜라였습니다. 역습 상황에서의 라멜라는 지난 에버튼 전의 윙크스와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간결한 연결은 보여주지 못했고 템포를 다 끊어버리는 억지 드리블, 킬패스를 넣고 싶지만 절대로 가능할 수 없는 패스 수준 등등.. 최악의 플레이였습니다.
전반 12분, 맨시티의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골대를 강타하는 멋진 프리킥으로 이어졌었는데요. 이 프리킥이 골로 연결됐었다면 조금 더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그림대로 흘러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케인이 프리킥으로 한 골 넣을 거야'라는 전술을 들고 오는 무식한 감독은 어디에도 없겠죠. 이 날 가장 아까운 골 찬스가 케인의 프리킥이었던 만큼 토트넘은 그야말로 처참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 날 경기 역시 귄도안의 발끝이 불을 뿜었습니다. 2골을 기록하며 리그 11골을 달성했는데요. 2021년 들어 1부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유럽 선수가 되었습니다. 귄도안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12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며 팀 내 득점 1위에 올라있고, 2021년 들어서는 9경기에서 9골을 넣고 있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새롭게 만들어 낸 이번 전술에서의 최대 수혜자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는 귄도안의 능력이 더 대단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맨시티전 역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에 헌신했는데요. 지난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120분을 소화하고 또 풀타임을 뛰며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보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스프린트는 팀의 수비를 위해 토트넘의 골문 방향으로 뛰어가는 모습만 여러 차례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그쪽으로 뛰라고 훈련한 손흥민 선수가 아닌데 말이죠.. 첼시 시절부터 무리뉴 감독을 참으로 좋아했지만 시대에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지금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할 뿐입니다. 어서 우리 손흥민 선수를 놓아줬으면 하네요..!!!
그리고 현재 알려진 바로는 발목에 경미한 부상이 있다고 하는데요. 상대 선수 스터드에 치여 오랜 시간 쓰러져 있었던 손흥민 선수였습니다. 다행히 일어나서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했지만 무리뉴의 인터뷰에서 설명한 손흥민 선수의 상태는 찜찜함을 남겼습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